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에 드론 공습을 퍼부으면서 인근 마을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어요. 현지시간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키이우 서부 외곽 부차 지역 밀라 마을의 한 창고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지면서 대형 화재와 연쇄 폭발이 이어졌어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주 군사행정청장은 이 사고로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어요. 현장에서는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요.
문제는 창고 안에 무기나 탄약이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주거 지역 가까이에 탄약이 있었던 탓에 피해가 훨씬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창고 소유주가 폭발물 보관에 필요한 당국의 승인을 제대로 받았는지 조사 중이에요. 군 내부의 직무유기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올랐어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에 "탄약을 민가나 주거 지역 인근에 보관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존재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접 비판했어요. 자국 군의 잘못도 따끔하게 짚은 거예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에만 미사일 2발과 드론 267기가 발사됐어요. 지난달에도 키이우 인근 비슈네베 창고가 공습으로 2차 폭발하면서 10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파손된 바 있어요. 한편 유명 보드카 공장도 공습 피해를 입어 최대 400만 병 상당의 제품이 피해를 입었다고 MBC 뉴스가 전했어요.
양쪽의 민간인 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각지의 쇼핑센터와 도심을 계속 두드리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를 향해 드론을 날리고 있어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도 공습 피해를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쟁의 무게가 민간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