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있는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공원'으로 불리는 곳이에요. 그런데 이곳의 대표 롤러코스터 'X2'를 둘러싸고 심각한 안전 논란이 불거졌어요. 한 달도 채 안 되는 사이에 탑승객 두 명이 잇따라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졌고, 지금 운행이 멈춘 상태랍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파멜라 기옌(40)이 'X2'에 탑승한 뒤 구토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어요. 병원에서는 경막하혈종, 쉽게 말해 뇌와 두개골 사이에 피가 고이는 병으로 응급수술을 받았고, 아직 언어와 신체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어요. 그로부터 엿새 뒤인 지난달 11일, 나오미 그리어 윌킨스(25)도 같은 놀이기구에서 내린 뒤 의식을 잃고 응급 뇌수술을 받았어요. 그는 현재도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있어요.
'X2'는 최고 시속 약 129km로 달리면서 탑승 좌석이 주행 중에 360도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두 사람을 치료한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탑승 중 급격한 가속과 감속에 의한 충격이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어요.
사실 이 놀이기구의 안전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보면 지난 20여 년간 10여 건의 중상 및 입원 사례가 'X2'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 가운데 두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2010년 힐다 파리아(28)가 탑승 후 사망했고, 2022년 6월에는 크리스토퍼 홀리(당시 22세)가 놀이기구를 타는 도중 머리를 좌석에 여러 차례 부딪힌 뒤 하차 직후 의식을 잃고 숨졌어요. 법의학관은 놀이기구 운행 중 발생한 둔상을 사인으로 판단했어요.
부상 사례도 이어졌어요. 2014년에는 셀레나 오닐(17)이 발작을 일으켰고, 2020년에는 쉴라 카테렐로스(50)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뇌 손상 및 다발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았어요. 그럼에도 식스플래그는 운행을 계속했고,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한차례 운행 중단을 지시했을 때 정비 직원들이 점검 전에 열차 바퀴 하나를 몰래 교체했던 사실도 알려졌어요. 당국은 며칠 만에 재가동을 허용했고요.
식스플래그는 결국 지난달 12일 'X2' 운행을 중단했어요.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에요. 해외여행, 특히 테마파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놀이기구의 안전 이력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