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3일, 한국 외교부가 북한의 공개 비난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어요.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핵잠 건조와 같이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자 하는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라고 밝혔어요.
발단은 북한 외무성 장금철 국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였어요. 장 국장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추진이 "지역 안보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 도미노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죠. 한국이 핵잠을 통해 자체 핵무장을 노린다는 주장도 덧붙였어요. 통일부 당국자는 이 담화가 "핵잠 도입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을 정리한 첫 번째 공식 담화"라고 평가했어요.
한국 정부는 핵 확산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어요. 외교부는 "우리가 확보하고자 하는 것은 재래식 무장 핵추진잠수함이며, NPT(핵확산금지조약)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설명했어요. 지난 5월 발표한 '대한민국 핵잠 기본계획'을 통해 국제 비확산 규범 준수를 이미 천명했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와도 지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어요. 쉽게 말하면, 핵무기를 싣는 잠수함이 아니라 핵 에너지로 추진하는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거예요.
눈길을 끄는 건 북한의 비난이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의 최신 방위백서도 열흘 넘게 집중 공격했어요.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자, 중국 외교부가 즉각 반발했고, 북한도 비슷한 시기에 대일 비난 수위를 높였어요. 전문가들은 이를 북중 공조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어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이런 동조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에요.
한국 정부도 이 맥락을 놓치지 않았어요.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일본의 핵 정책이나 한미일 안보협력을 집중 비난하는 상황에서 나온 담화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어요. 북중러 대 한미일이라는 진영 구도 속에서 북한이 중국이 직접 하기 어려운 한국 비난을 대신하는 역할을 맡은 게 아니냐는 시각이에요. 어느 편이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한반도 주변이 그만큼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