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에 강력한 폭풍 경보가 발령됐어요. 현지 시각 6월 23일 화요일 밤, 프론트레인지와 이스턴플레인스(동부 평원) 일대에 '강화된 위험(Enhanced Risk)' 등급의 악천후 경보가 내려진 거예요. 이 등급은 미국 기상청이 쓰는 5단계 폭풍 위험 분류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에요.
이번 폭풍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우박이에요. CBS 뉴스 콜로라도 보도에 따르면, 일부 강한 폭풍은 지름 2인치(약 5cm)가 넘는 우박을 만들어낼 수 있고, 심한 경우엔 2~3인치, 그러니까 테니스공에서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해요. 이 정도 크기면 자동차 외관이나 지붕, 창문,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요.
덴버를 비롯해 볼더, 포트콜린스, 그릴리, 캐슬록, 콜로라도스프링스, 푸에블로, 리먼, 포트모건, 스털링, 벌링턴, 라마르 등 콜로라도 주요 도시 대부분이 어느 수준에서든 폭풍 위험 구역에 포함돼 있어요. 화요일 오후 늦게 프론트레인지 근처에서 먼저 폭풍이 발달하고, 저녁부터 밤 사이에 덴버 광역권과 북동부 평원 쪽으로 본격적인 악천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콜로라도스프링스와 푸에블로처럼 더 남쪽 지역은 화요일 밤 늦게까지 위험이 계속될 수 있어요.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우박보다 위험도는 낮지만, 강한 슈퍼셀(대형 뇌우 시스템) 구름이 형성될 경우 산발적인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어요.
이번 폭풍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수요일과 목요일에도 콜로라도 저지대 전역에 강한 폭풍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고, 습기가 깊어지면서 폭우가 같은 지역에 여러 차례 쏟아질 경우 돌발 홍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해요.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복수의 매체는 이 악천후 위험이 하이플레인스 전역으로 주간 내 확산될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한국에서 보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라는 표현이 주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이상기후 속에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점점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