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유조선 세 척이 중국 연안 해역에서 위치 신호를 송신하는 장면이 포착됐어요. VOA 한국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8월 6일 선박추적서비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자료를 통해 유선호, 성원2호, 금진강3호가 중국 푸젠성 핑탄(Pingtan) 남쪽 난하이다오(Nanhai Dao)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어요.
세 선박 모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대상이에요. 유선호와 성원2호는 2018년 불법 선박 간 환적, 즉 배와 배 사이에서 몰래 화물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제유를 들여온 사실이 확인된 뒤 자산동결과 입항금지 조치를 받았고요. 금진강3호 역시 선적 취소와 입항금지 조치를 받은 선박이에요.
이번 포착에서 눈길을 끄는 점이 있어요. 제재 대상 북한 선박들은 보통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두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세 척 모두 AIS를 켠 채 스스로 위치 신호를 송신했어요. 북한 본토에서 약 1천km 떨어진 중국 연안까지 이동한 것도 이례적이에요.
포착된 해역은 과거에도 북한 선박들이 환적을 통해 정제유를 확보한 정황이 여러 차례 발견된 곳이에요. 다만 이번에 확인된 세 선박이 실제로 환적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제재 대상 북한 선박의 움직임은 최근 들어 더 활발해지는 양상이에요. VOA는 앞서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사이 유엔 제재 대상 북한 선박 최소 6척의 운항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어요. 당시 선박들도 AIS를 켠 채 북한, 중국, 러시아 인근 해역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어요.
북한 서해 쪽에서는 중국 어선 4척이 동시에 발견되기도 했어요.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에요. VOA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입장을 문의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