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가 역대 어느 해보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요.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총 29회 발동됐어요.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최다 기록이었던 26회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상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18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거예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연간 사이드카 발동 횟수가 7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치는 그 4배가 넘는 수준이에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다음 날 바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해요.
사이드카보다 한 단계 위의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도 마찬가지예요. 1998년 제도 도입 이후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11회에 불과한데, 그중 5회가 올해 집중됐어요. 특히 6월 한 주 사이에만 두 차례 발동되며 증시 사상 처음으로 '한 주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라는 기록까지 세웠어요.
대형주의 급등락도 두드러졌어요. M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간에 크게 올랐다가,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장중 10%까지 주저앉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반도체주 쏠림 현상과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에요.
이런 장세에서 피해를 보는 건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에요. 오를 때 따라 사고 내릴 때 공포심에 팔다 보면 매수·매도 시점이 엇갈려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거예요.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MBC뉴스를 통해 "잘못 엇박을 타게 되면 이런 강세장에서도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요. 시장을 따라다니는 뇌동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봐요.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특히 7월이나 이번 여름까지는 변동성 요인이 계속 작용할 것 같다"고 했어요.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폭등과 폭락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는 양방향 변동성 발작은 역사적으로 위기장이나 버블 붕괴기에 관찰되는 특이 지표"라며 "2026년 현재 한국 증시처럼 지수가 강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양방향 발작이 동시에 터지는 구도는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어요.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보수적으로 투자하고, 특히 빚투나 2배 ETF 투자는 자제하라고 조언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