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가끔 이런 장면을 만들어줘요. 승패와 상관없이, 그냥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요. 롯데 포수 손성빈이 딱 그런 장면을 연출했답니다. 🙏
롯데는 8월 18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손성빈의 역전타와 홈런을 발판 삼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어요. 그런데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하루 뒤인 19일 경기에서도 손성빈은 9회 말, 한 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롯데는 이후 상대의 끝내기 폭투까지 이어지며 5대 4 역전승을 완성했어요. 3연승의 마무리였죠.
근데 이 홈런들에는 좀 더 조용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손성빈이 아버지를 떠나보낸 게 꼭 10년 전이라고 해요. 그 기일이 바로 8월 17일이었거든요. 기일 다음 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홈런을 터뜨린 거예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왠지 마음이 울컥하는 타이밍이죠.
KBS 보도에 따르면 손성빈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직접 전하기도 했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한편 같은 날 조선비즈는 서건창이 선취 득점에 성공한 장면도 전했는데, KIA 대 키움 구도 속에서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복수 매체를 통해 전해졌어요. ⚾
결과 말고 이런 이야기들이 야구를 계속 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오늘도 그라운드 어딘가에 이런 장면이 또 숨어 있을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