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12GB 용량의 DDR5-9200 서버 메모리 모듈을 발표했어요. 이름만 들으면 그냥 큰 램 아닌가 싶지만, 숫자를 보면 조금 달라 보여요. 기존 서버에서 주로 쓰는 128GB 모듈 4개를 이 하나짜리로 대체할 수 있거든요. 톰스하드웨어 보도에 따르면, 이 모듈의 소비 전력은 16W예요. 반면 128GB 모듈 4개를 동시에 돌리면 44.2W가 필요하죠. 마이크론 측은 이를 근거로 "약 60% 에너지 절감"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기술적으로는 여러 개의 DRAM 다이(메모리 칩)를 수직으로 쌓고, TSV(실리콘 관통 전극)로 연결하는 고급 패키징 방식을 썼어요. 쉽게 말하면, 얇은 칩 여러 장을 층층이 올려 하나의 모듈로 만든 거예요. 동작 전압은 표준인 1.1V를 유지하면서 9200 MT/s(메가트랜스퍼/초) 속도를 내는 건데, 이 속도 기준으로는 업계 최초라고 마이크론은 설명해요. 참고로 삼성이 512GB DDR5 모듈을 먼저 내놓긴 했는데, 속도 사양이 달랐어요.
서버 한 대에 이 모듈을 꽉 채우면 최대 12TB 메모리 구성이 가능해요. AI 연산이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처럼 메모리를 많이 요구하는 작업에 유리한 구성이죠. AMD와 인텔이 자사 차세대 서버 플랫폼에서 이 모듈을 검증(validation) 중이라고 마이크론은 밝혔어요. 검증이 끝났다는 게 곧 구매 계약은 아니에요. 양산은 2027년 하반기로 예상돼요.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용량 밀도가 높으니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양산 시점이 가까워져야 윤곽이 잡힐 거예요. 지금 단계에서는 기술 발표이고, 실제 공급과 가격은 별개의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