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추론 전용 가속기 '그록 3 LPX'의 대량 양산에 돌입했어요. 지디넷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6년 8월 24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고, 첫 고객사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를 확보했어요.
그록 3 LPX가 뭔지 조금 풀어볼게요. 여기서 '추론'이란 이미 학습이 끝난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코딩, 에이전트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을 말해요. GPU가 AI를 훈련시키는 역할이라면, 그록 3 LPX는 그 결과물이 실제로 일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특화된 시스템이에요. 언어처리장치(LPU) 256개를 묶어 하나의 랙 단위 시스템으로 구성하고, 일반적인 D램 대신 S램을 써서 메모리 접근 지연을 줄인 것이 특징이에요.
이 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4나노(SF4X) 공정으로 전량 생산해요.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는 하지 않고 위탁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사업이에요. 초기 웨이퍼 투입량은 월 1만 장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업계에서는 내년에 월 1만 5000장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삼성전기도 수혜권에 들어와 있어요. 그록 3 LPU용 FC-BGA(플립칩-볼그레이드어레이) 기판을 올 2분기부터 양산하고 있고, 이 제품에서 공급량 1위 업체 지위도 확보했다고 해요. FC-BGA는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인데, 기존 방식보다 전기적·열적 특성이 좋아 AI 반도체에 널리 쓰이고 있어요.
첫 고객 네비우스는 자사 AI 추론 플랫폼 '네비우스 토큰 팩토리'에 그록 3 LPX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다만 구체적인 구매 규모와 공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엔비디아는 이 시스템이 오픈소스 에이전트 모델 'Gemma 4 31B' 기준으로 초당 3400개의 토큰을 출력해 해당 모델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AI 시장의 경쟁이 학습용 GPU 확보에서 빠른 추론 인프라 확보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양산 개시는 꽤 의미 있는 변화예요. 삼성전자 파운드리 입장에서도 추가 수주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