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램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달아 굵직한 소식을 냈어요. 지난 7월 27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에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고, 국영기업이 액침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두 소식이 겹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관련 증시가 출렁였죠.
노광장비는 반도체 칩의 설계도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찍어내는 초정밀 프린터예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치로, 미국이 네덜란드 같은 동맹국에도 중국 수출을 엄격히 막아온 품목이에요. 그 장비를 중국이 직접 만들었다는 건, 미국 주도의 수출 규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신호로 읽혔어요.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산하 연구원은 이를 "0에서 1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어요.
CXMT의 시장 성장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려워요. 중국은 전 세계 D램 수요의 약 25%를 차지하는데, 그 중 70%를 여전히 수입에 의존해요. 지난달 중국의 메모리 칩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난 약 32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어요. 수입 물량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CXMT의 성장 발판은 상당히 확보돼 있는 셈이죠. 노무라 증권은 2028년까지 CXMT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현재 약 8%에서 18%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다만 기술 격차는 여전히 뚜렷해요. D램 분야에서 CXMT는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보다 2~5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분석돼요. AI 서버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은 아예 생산 자체를 못 하고 있어요. 자체 개발한 DUV 노광장비도 ASML 제품에 비해 성능과 품질이 훨씬 떨어지고, 내년 생산 목표가 20대에 불과해요. ASML이 지난해 중국에 판매한 131대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죠. 일부 핵심 부품은 여전히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요. 참고 팩트에 따르면 14나노 이하 공정은 기술적 한계가 여전하다는 복수 매체의 보도도 있어요.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소수의 DUV 장비를 생산하는 것과 실제 반도체 대량 생산을 지원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어요. 전문가들도 중국이 반도체 자립의 신호탄을 쏜 건 맞지만, 미국·한국·대만·일본이 참여한 '칩 동맹'에 당장 위협을 가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결국 중국이 얼마나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느냐, 그리고 미국의 추가 규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앞으로의 향방을 결정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