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9월 17일, 제3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를 공고·지정했다. 이번 지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로, 경남 거제는 '조선해양플랜트 특화단지'로 각각 선정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은 전주·군산·익산 소재 산업단지를 묶어 'K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화단지 부지는 새만금 국가산단, 익산시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군 일반산단 등 총 2,625만 6,000㎡ 규모다.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 5년이며, 국비 450억 원·지방비 25억 원 등 총 642억 원이 투입된다. 민간 투자 규모는 8,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앵커기업으로는 동우화인켐, PKC, 한솔케미칼, OCI가 참여한다.
이 특화단지는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 화학소재—세정·식각·증착용 소재—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전북도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실증·신뢰성·제품화 지원 장비 구축과 함께, 반도체 소재·케미컬 특성화 대학원 운영 등 현장형 인력 양성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소재 주권을 책임지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거제에는 조선 관련 특화단지로는 전국 최초로 옥포산단, 덕곡산단, 오비2산단이 '조선해양플랜트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의 핵심 배경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 기술의 해외 의존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가 FLNG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음에도, 핵심 건조 기술에 대해 척당 평균 900억 원의 기술료를 해외 기업에 지불하고 있는 구조다.
정부는 거제 특화단지에 국비·지방비 등 700여억 원을 지원하고, 연구개발·실증 체계 구축과 각종 규제 특례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도기업인 한화오션은 기술 국산화와 고도화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최만림은 "해외 로열티 유출을 줄이고 수주 경쟁력을 높여 대기업과 소부장 기업 모두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 특화단지는 소재·부품·장비 기자재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