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9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동포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취임 초반부터 해외 순방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빨리 시작을 해야 그 효과를 오랫동안 누릴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연임 개헌 논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 뉴스도 같은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이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연임 개헌' 논란을 배경으로 한다.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연임을 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이 목을 매는 이유는 단 하나, 연임 개헌"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과 면담해 경제·방산 협력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지를 당부했고, OECD의 마티아스 코먼 사무총장과도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박 5일 일정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 기간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의장으로 'AI 시대 창작자 권리'를 주제로 한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주재했으며, 양국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 조기 체결, 2030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 200억 달러 목표 설정 등에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공조도 확인됐으나, 파병 등 구체적 기여 방안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