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9월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국방, 첨단산업, 문화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이후 약 5개월 만의 대면 회담이다.
두 정상은 단독 오찬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문제였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파병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논의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중동 현지 조사단을 파견한 것도 '검토 과정의 일부'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에 합의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AI, 반도체, 양자,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를 새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첨단 미래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지속 가능한 공동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양국 기업 20개사가 참여한 기업인 간담회에서 투자와 시장 진출 확대를 독려했으며,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또한 한불 뤼미에르 서밋을 통해 영상문화 분야의 미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방문 마지막 날인 9월 9일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 재프랑스 동포와의 오찬, OECD 사무총장 접견을 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