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가 2026년 8월 28일, 충청남도 청양군에 지천댐을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정부에서 건설 계획이 수립됐다가 반대 여론에 밀려 후보지에서 제외됐던 사업이, 현 정부의 재검토 끝에 다시 추진 쪽으로 뒤집혔다.
기후부는 결정 배경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청양·부여 지역에서 반복되는 홍수 대응이고, 둘째는 충청권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용수 수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충청권의 메가프로젝트 사업 등으로 신규 용수 수요가 확대됐고, 용수 공급 측면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천댐이 완공되면 하루 18만 톤의 물이 금강 권역에 공급될 것으로 기후부는 전망했다. 다만 기후부 스스로 지천댐 규모가 작아 전 정부가 목표로 했던 극한 호우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 정부의 기후대응댐 계획을 10개월간 재검토한 끝에 동복댐을 포함한 5곳의 댐 건설을 확정했다. 동아일보 등 복수 매체는 정권 교체에 따라 2년간 댐 계획이 4차례 변경됐다는 점을 들어 물 정책의 일관성 부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기후부는 전문가 6명이 참여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참석자 명단과 토론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김명숙 위원장은 "구체적인 물 수요도 확정되지 않은 메가프로젝트를 내세워 댐부터 짓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반대 측은 주민 의견이 배제된 채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공론화로 위장했다며 김성환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정부가 후속 행정 절차를 서둘러 진행할 방침인 가운데,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해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KBS 대전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