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26년 7월 9일,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첨단분야 인재를 지방대학에서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학생 정원 제도 유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정부 국가전략 사업이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두 가지 제도다. 먼저 '지역협약정원제'는 지방대학이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초과 인력 수요만큼 정원 외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인재양성 신속트랙제'는 지방대학이 전과 및 정원 외 편입학을 활용해 2년 내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대학 의견 수렴을 거쳐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경우 이 정책과 직접 맞닿는 사례가 구체화되고 있다.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GS그룹은 7월 6일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 AI데이터센터 조성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강원 지역 대학에 AI데이터센터 관련 학과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수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S그룹은 GPU를 운영할 전문 인력이 국내에 부족한 상황을 지적하며, 도내 대학과의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우상호 지사도 지역 인재 활동 기반 마련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내 대학들은 이미 첨단학과 개편을 진행 중이다. 강원대는 춘천캠퍼스에 AI융합학과, 강릉캠퍼스에 전자반도체공학부, 삼척캠퍼스에 첨단AI공학과, 원주캠퍼스에 AI콘텐츠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의 인공지능융합학부, 상지대의 반도체융합전공, 연세대 미래캠퍼스의 AI반도체학부, 가톨릭관동대의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등도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해왔다.
교육부는 이번 제도 도입과 별도로, 2021학년도부터 2027학년도까지 7년 동안 인공지능·반도체·소프트웨어·통신 분야에서 총 7,100명의 첨단분야 정원 증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분야에서 전문학사급부터 석·박사급까지 연간 9만 4,000명 규모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협약정원제가 이공계 대입 4년 예고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복수 매체를 통해 제기되고 있어, 제도 설계 과정에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