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중후반까지 올라섰어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은행 예금으로 되돌아오는 이른바 '역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박씨는 최근 주식에 투자하던 월급을 다시 예금과 적금에 더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해요. "주식 변동성이 너무 커져서 예금·적금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게 박씨의 말이에요. 이처럼 증시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사이, 자금이 은행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이달 들어 줄줄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어요. KB국민은행의 경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5~0.60%포인트 인상했고,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상품은 연 3.2%에서 3.4%로 올랐어요.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이미 4%대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기도 해요.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돌파했어요. 숙명여자대학교 강인수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가 연내에 한 차례 0.25%포인트 정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은행 쪽으로의 자금 이동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다만 대출금리 인상 속도에 비해 예금금리 인상이 더디다는 재테크족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어요. 동아일보 등 복수 매체가 이 같은 불만을 보도한 바 있어요. 예금금리가 올라가는 흐름 자체는 확인되지만, 어떤 금융상품이 유리한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신중하게 따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