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요.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26년 9월 둘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1원 내린 리터당 1,859.1원으로 집계됐어요.
지역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3원 하락한 1,905.3원이었고, 가장 낮은 대구는 0.9원 내린 1,832.1원을 기록했어요. 경유 평균 판매가도 전주보다 0.5원 내린 리터당 1,844원으로 나타났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9월 1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어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내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몇 가지 정책을 직접 설명했어요.
이 대통령은 "원유특사 파견 등 원유외교 강화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를 보조하는 조치 등을 통해 70%에 이르던 원유 중동 의존도를 이미 몇 달 만에 50%대로 낮췄다"고 말했어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입 다변화가 국내 가격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에요.
이 대통령은 또 최고가격제와 수출 물량 통제, 전략비축유 스왑제 도입, 매점매석·담합 차단 등의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다만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50%로 여전히 높고,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며 원유 수송로 확보와 선박·선원 안전에도 계속 힘쓰겠다고 덧붙였어요.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혀요.
국제유가 상승 국면에서 국내 기름값이 17주째 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다만 중동 정세 변화나 수송로 불안정 등 외부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