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붕 근처까지 물이 찼어요 — 베트남 하노이, 폭우로 도시 곳곳이 잠겼어요

지붕 근처까지 물이 찼어요 — 베트남 하노이, 폭우로 도시 곳곳이 잠겼어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어요.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누적 강수량이 150mm를 넘었고, 일부 도로는 수심이 50cm에서 거의 1m에 달하는 상황이 됐어요.

국도 32호선의 까우지엔(Cầu Diễn) 구간은 양방향 교통이 모두 마비됐어요. 녀언(Nhổn)~하노이역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이 지나는 이 도로에서 차량 수십 대가 엔진이 꺼진 채 멈춰 섰고, 오토바이를 탄 시민들은 손으로 끌며 걸어야 했어요. 체증은 1km 이상 이어졌답니다.

도로 양쪽 주택들은 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높이 약 1m짜리 철판을 현관 앞에 세웠어요. 떠이뚜(Tây Tựu) 동 주민 투이 응아(Thúy Nga) 씨는 "타일 벽돌로 현관을 막았어요. 물결이 집 안으로 밀려 들어와 물건들이 떠내려가는 걸 막아야 했거든요"라고 전했어요.

응오아롱(Ngọa Long) 거리는 50cm 이상 침수됐고, 주민 부이둑호앙(Bùi Đức Hoàng) 씨는 결국 직장에 휴가를 내고 집을 지켰어요. 하노이 서쪽의 까우꼭(Cầu Cốc) 거리도 거의 1m가량 잠겼는데, 이 일대는 뉴에(Nhuệ)강 유역에 위치해 배수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해마다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이에요.

하노이 남서쪽은 상황이 더 심각했어요. Tin tức 24h 보도에 따르면, 부이(Bùi)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쑤언마이(Xuân Mai), 푸응이아(Phú Nghĩa), 쩐푸(Trần Phú) 등 여러 마을이 침수됐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지붕 처마 근처까지 차올라, 주민들이 배를 타고 집 밖을 오가는 장면이 연출됐어요. 가재도구를 높은 곳으로 옮기고, 가축도 서둘러 대피시켰어요.

9월 17일 기준으로 부이강은 홍수 경보 3단계에 놓였고, 하노이시 민방위 지휘부는 틱(Tích)강·다이(Đáy)강·뉴에강에도 홍수 경보를 발령했어요. 오후까지도 동저우(Đồng Dâu) 마을의 물은 빠지지 않았고, 주민들은 강 수위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어요.

하노이의 이번 침수는 단순히 '비가 많이 왔다'는 이야기만은 아니에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수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겹쳐 있어요. 비슷한 고민은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대도시들이 공유하는 숙제이기도 하죠.

이 기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편집된 기사입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