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앞바다에서 어선 두 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배에 타고 있던 어부 여러 명이 실종됐어요.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B 방송이 현지시간 14일 이 소식을 전했어요. 호르모즈간주 정치·안보·사회 담당 부지사는 "월요일 저녁 페르시아만 캉간 항구 인근에서 어선 두 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현재 수색·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했어요.
이 사건은 그냥 작은 해상 사고가 아니에요. 같은 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남단 통제 구역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 '엘가이아(EL GAIA)호'가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주장했어요. 혁명수비대는 산하 공보 매체 세파뉴스를 통해 "화재 진압이 실패해 유조선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죠. 유조선은 파나마 선적의 2만8799t급 선박으로 알려졌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에요.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가 세계로 나가는 거의 유일한 바닷길이라고 보면 돼요. 전쟁 이전엔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했는데, 9월 첫째 주 통항 선박 수는 90건으로 이전의 130건보다 크게 줄었다고 AP통신이 전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 입장도 복잡해요. 사우디는 지난 11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이 멈추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었어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9월 초 전체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약 100만 배럴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갔어요. 그런데 바로 그 해협에서 유조선 폭발과 어선 피격이 잇따라 발생한 거죠.
어느 쪽이 공격을 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이란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이 경고를 무시하고 통제 구역에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우디 쪽에선 친이란 세력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어부들의 실종 사건 역시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예요.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는 아니에요.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입 비중도 상당해요. 이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에너지 수급과 국제 유가에 직접 영향이 올 수 있어요. 연합뉴스 등 국내 복수 매체도 이번 사태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