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재 선박 명단을 77척으로 확대했어요.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 소유·운영 선박도 여러 척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해 새로 만든 기구인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은 2026년 9월 14일(현지시간), 규정 미준수 선박 목록에 21척을 새로 추가하며 전체 제재 선박을 77척으로 늘렸어요.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PGSA는 "해당 선박들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경우 벌금 부과, 억류, 압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번에 새로 명단에 오른 선박에는 최근 이란의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유조선회사(KOTC) 소속 5척과, 지난달 31일 보안 사고로 필리핀 선원 2명이 사망한 사우디 바흐리(Bahri)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 '시드르(Sidr)호'도 포함됐어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석유제품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이 대상이에요.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Sinokor) 소유 선박은 지난달 24일 PGSA가 처음 45척을 제재 명단에 올렸을 때부터 5척이 포함돼 있었어요. 이번 확대로 장금상선 관련 선박은 명단에 더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죠.
PGSA는 제재 선박과 협력하는 다른 선박도 추가로 명단에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미국 및 동맹국과 협력하는 상선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아울러 보험사, 선주상호보험조합(P&I 클럽, 선주들이 서로 해상 배상 책임을 보장해주는 상호보험 조합이에요), 선급협회에도 제재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했어요. 해운업계 전체를 압박하는 모양새예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상선의 통항량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주말 사이 해협을 통과한 상선이 하루 한 자릿수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 10일간 하루 평균 14척도 크게 밑돌았답니다. 다만 선박 위치 추적을 피하려고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통과하는 선박은 이 통계에 잡히지 않아서, 실제 통항량은 더 많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핵심 길목이에요. 이 해협이 막히면 국제 에너지 시장 전체에 충격이 올 수 있어서, 한국처럼 에너지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에도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