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젊은 먹방 인플루언서가 세상을 떠났어요. 향년 24세. 숏폼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간판잉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천쯔이(잉잉) 씨 이야기예요. 팔로워 약 120만 명을 보유했던 그는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어왔어요.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잉잉 씨의 부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딸의 사망 소식을 알렸어요.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즈도 이 소식을 전했고요. 유족이 공개한 부고에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적혀 있지 않았지만, 심정지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은 사망 사흘 전인 지난달 14일이었어요. 영상에서 잉잉 씨는 "반복된 과식으로 칼륨 수치가 크게 떨어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직접 밝혔어요. 저칼륨증은 혈액 속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상태인데, 심한 경우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지거나 근육이 마비될 수 있어요. 그는 먹방 도중 구토를 유도하는 행동이 저칼륨증과 관련이 있다고도 털어놨고, 같은 이유로 과거에도 입원한 적이 있다고 했어요.
영상 속에서 잉잉 씨는 팬들에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항상 우선이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말을 남긴 지 사흘 만에 스스로 세상을 떠나게 됐죠.
그는 생전에 먹방의 압박을 여러 차례 토로했어요. 제품 판매 방송에서 피단, 즉 삭힌 오리알을 60~70개나 먹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몸이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고도 했어요. 시청자를 끌기 위해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구조가 결국 그의 몸을 한계로 몰았던 셈이에요.
중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먹방 콘텐츠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이번 사건은 자극적인 콘텐츠 경쟁이 만들어내는 구조적인 압박, 그리고 그 안에서 크리에이터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건강 위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