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인플루언서 '잉잉'(본명 천쯔이·24세)이 지난달 17일 세상을 떠났어요. 미주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잉잉의 부모는 지난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딸의 사망 소식을 알렸고, 그가 활동하던 콰이쇼우 계정과 기존 콘텐츠는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예요.
잉잉은 사망 사흘 전인 지난달 14일, 마지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어요. 방송에서 그는 먹방 도중 저칼륨혈증—혈중 칼륨 수치가 정상보다 크게 낮아지는 상태—으로 응급 입원했다고 직접 털어놨어요. 당시 혈중 칼륨 수치는 2.3mmol/L까지 떨어졌고, 응급실 도착 시점에도 2.5mmol/L에 불과했다고 해요. 정상 수치가 3.5~5.0mmol/L인 점을 고려하면 꽤 위험한 수준이었죠.
그 방송에서 잉잉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항상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팬들에게 당부했어요. 그런데 불과 사흘 뒤 그는 세상을 떠났어요.
생전 잉잉은 먹방 방송의 특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고, 피단(삭힌 오리알)을 판매하는 생방송에서는 한 번에 60~70개를 먹어야 했다고 전해졌어요. 그는 이런 반복적인 과식이 자신의 저칼륨혈증과 관련이 있다고도 밝혔어요.
중국 현지 매체는 잉잉의 사례를 계기로, 트래픽—쉽게 말해 조회 수와 방문자 수—을 위해 과도한 음식 섭취를 반복하는 먹방 인플루언서 문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어요. 실제로 2021년에는 29세 음식 인플루언서 '파오파오롱'이 장기간 과식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했고, 2020년에는 6개월간 먹방을 진행하다 체중이 36kg 늘어난 30세 남성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먹방 콘텐츠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크리에이터 스스로 건강과 콘텐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플랫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이 사건은 그런 질문을 다시 한번 꺼내 들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