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9일째 되던 날, 잔해에 뒤덮인 터널 속에서 2명이 살아서 나왔어요. M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네팔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고립돼 있던 네팔인 직원으로, 발전소 기계 반장과 감독관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구조대는 터널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단서로 생존자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어요. 현지 방송에는 먼저 구조된 직원이 온몸이 진흙투성이인 채 구조대원 어깨에 들려 나오는 장면이 공개됐고, 의료진이 현장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했어요. 네팔군은 터널 안에 아직 더 많은 사람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번에 생존자가 발견된 발전소는,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직원 9명이 근무하던 수력발전소에서 약 6킬로미터 떨어진 트리슐리강 하류에 위치해 있어요. 우리 긴급구호대도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날씨가 발목을 잡고 있어요. 외교부에 따르면 헬기 2대로 수색을 시작했지만 1대는 기상 악화로 일찍 복귀했고, 나머지 1대는 아예 이륙조차 못 했어요. 안개가 너무 짙어서 한국인 실종 추정 지역까지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한편 CTS기독교TV는 9월 3일 '7000미라클 열방을 향하여' 프로그램을 네팔 긴급구호 특별 모금 생방송으로 편성해 방영했어요. 현지에서 활동 중인 허언약 선교사를 연결해 상황을 전했는데, 선교사는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태양광 패널 같은 긴급 지원이 필요하고, 기본적인 식수와 생필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어요. 네팔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이번 대홍수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1,204명을 넘어선 상태예요.
터널 속 노동자들의 생환 소식은 희망적이지만, 날씨라는 변수 앞에 수색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에요.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안전이 확인되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