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전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동맹국 조선소에서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요. 그 후보 목록에 한국의 충남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상전투함 후보로 한국의 '충남급(울산급 배치-Ⅲ) 유도미사일 호위함', 일본의 '수출형 모가미급 FFM',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꼽았다고 전했어요.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오는 11월 12일까지 수상전투함 등 3개 선급에 대한 해외 평가 조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한 상태예요.
충남급은 경하배수량 3,600톤급 규모의 한국 해군 최신 전투함이에요.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1번함 건조를 맡았고, SK오션플랜트가 2~4번함을, 한화오션이 5~6번함을 수주한 상태예요. 이번에 미군 관계자단이 방한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SK오션플랜트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답니다.
이 사업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13일 서명한 국가안보 대통령 각서가 있어요. 미국은 원래 '번스-톨레프슨법'에 따라 군함을 해외에서 건조하는 게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면제권을 행사하면서 해외 조달의 길이 열린 거예요. 미국 내 조선소 생산성만으로는 중국과의 해군력 경쟁에 필요한 함정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어요.
다만 이 각서에는 조건이 붙어 있어요. 미국에 조선소를 갖고 있거나 투자한 조선사만 자국 조선소에서 미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이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반면 튀르키예와 일본은 현재 미국 내 군함 관련 조선 투자 사례가 없거나 제한적인 상황이에요.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미국이 동맹국 조선소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국제 조선 산업 지형을 바꾸는 신호일 수 있어요. 한국 조선사로서는 그간 유지·보수·정비(MRO) 수준에 머물렀던 미 해군과의 협력이 전투함 건조로 확대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