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데 이어, 미국 보수 기독교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수감 이유를 '정부 비판'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어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손 목사는 지난달 1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에요. 지난 8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손 목사는 테네시주 월드아웃리치 교회 앨런 잭슨 목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예배 시간에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5개월 동안 독방에 수감됐다"고 주장했어요. 또 한국이 "좌파 정부 이후 급속히 좌경화됐다"며 이재명 정부를 "중국·북한을 가까이하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부"라고 소개했답니다.
하지만 실제 수감 경위는 달라요. 손 목사는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어요. 지난해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와 관련해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점에 보수 성향 후보와 대담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고,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엔 예배에서 확성장치를 사용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어요. 그를 경찰에 고발한 건 정부가 아니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였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전에 벌어진 일이에요. 손 목사는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어요.
한편 손 목사는 지난 7일(현지시각) 롭 매코이 목사,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어요. 국민일보에 따르면, 세계로교회 측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향한 이야기를 전하고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어요. 손 목사는 그동안 종교법인 해산법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국내 종교·인권 현안에 대한 우려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해왔고, 지난 6월엔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차관보 등이 세계로교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어요.
이번 면담과 팟캐스트 발언이 맞물리면서 한미 외교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돼요. 미국 측이 손 목사의 주장을 어느 정도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종교 자유 관련 외교적 논의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양쪽 입장 모두를 살펴보면, 손 목사 측은 수감이 신앙·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보는 반면, 한국 사법 당국은 선거법 위반에 따른 정당한 처벌이라는 입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