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6년 8월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SBS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한 후방을 확보하지 못한 러시아가 이제 북한군 증원 없이 전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어요.
병력 규모에 대해선 기존 추정치였던 3만 명을 훨씬 웃도는 최대 5만 명이 러시아 영토에 배치될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다만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실제 파악된 수치라기보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장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 지원 문제도 꺼냈어요.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받았고, 북한 무기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궤적으로 날아가는 장거리 미사일로, 방어가 까다로운 무기예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도 북한 미사일 여러 발이 발견됐다고 덧붙였어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서도 직접 목소리를 냈어요. "우리가 부족한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지원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그것은 방공 체계"라고 공식 요청했어요. 방공 체계란 미사일이나 드론 같은 공중 위협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에요.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투입될수록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이 직면할 위험도 커진다"며 이 문제가 동아시아 안보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했어요.
한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 외교부는 8월 10일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루어져 왔다"고 밝혔어요. 에너지·의료·교육 등 비군사 분야 지원은 계속하겠지만, 직접적인 무기 지원은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돼요. 동시에 "북러 군사협력은 우리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어요.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이 시베리아 토볼스크의 정유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타타르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당했어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후방 도시 공격을 이어가며 오는 9월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푸틴 정권을 압박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