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정년퇴직한 전문직 인력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는 움직임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요. 대학, 병원, 지방 정부기관 할 것 없이 은퇴한 교수·기술자·의사를 재고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2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3%에 달해요. 고령화 속도가 주요국 중에서도 특히 빠른 편이라, 숙련 인력 공백이 점점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남성의 법정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3세로, 여성 사무직 근로자는 55세에서 58세로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에요.
쓰촨성의 한 대학에서 전기공학 교수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루씨(62)는 오는 9월부터 같은 대학 연구원으로 다시 출근해요. 대학 측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연구 프로젝트를 계속 맡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에요. 급여는 퇴직 전보다 줄어든 월 1만 위안(약 220만 원) 수준이지만, 이미 연금을 받고 있어서 대학 측도 사회보험을 추가 부담할 필요가 없어요. 루씨는 "돈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제안을 받았을 때 꽤 기뻤다"고 말했어요.
각 지역의 움직임도 구체적이에요. 윈난성 교통국은 지난 6월 퇴직 기술자 42명을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젊은 직원들을 지도하도록 했고, 푸젠성 취안저우시도 올해 초 비슷한 제도를 도입했어요. 안후이성·헤이룽장성·산둥성 등 여러 지역 대학도 퇴직 교수 재채용 공고를 잇달아 냈고,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한 공립병원은 지난 6월 말 은퇴 의사 5명을 다시 채용한다고 발표했어요.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광둥개혁학회의 펑펑 회장은 "건강한 은퇴자들이 방대한 인력을 이루고 있고, 공공 부문이 고령자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전체 흐름이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다만 우려도 함께 나와요. 매년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나오는 상황에서, 고령 인력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청년 일자리와 부딪힐 수 있다는 거예요. 펑 회장은 "정책 입안자들은 고령층 복귀로 고령화 부담을 덜기를 기대하지만, 청년들은 동시에 치열한 취업 경쟁에 놓여 있다"며 "현재로서는 만능 해결책이 될 청사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어요. 비슷한 고령화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도 '정년 이후 전문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