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충돌이 다시 격화되고 있어요. KBS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7월 20일 남중국해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서 양측 선원들이 노와 곤봉을 휘두르며 충돌했어요.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필리핀이 1999년 군함을 일부러 좌초시켜 실효 지배를 시작한 곳으로, 이후에도 물대포 충돌 등 분쟁이 반복됐던 지역이에요.
사건의 경위는 양측 주장이 엇갈려요. 필리핀 해군에 따르면, 중국 해경 8명이 탄 고속정이 필리핀 해군함 'BRP 시에라 마드레'에 접근해 무단으로 촬영을 시도했고, 이에 필리핀 해군이 고무보트 2척을 보냈어요. 그런데 중국 측이 고속정으로 밀어붙인 뒤 곤봉으로 필리핀 병사의 머리를 가격해 1명이 약 2인치(5cm) 길이의 두부 열상을 입었다고 해요.
중국 해경은 정반대 입장이에요. 합법적인 순찰 활동 중 필리핀 측이 먼저 노와 나무 막대기로 공격해 왔다는 거예요. 중국 외교부도 주중 필리핀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고요.
이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중국 해경은 이틀 연속, 또 다른 분쟁 지점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도 필리핀 공무선 3012호와 3018호를 퇴거시켰어요. 7월 22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필리핀 라자로 외교장관이 회담을 한 직후에도 이런 조치가 이어진 거예요. 중국 해경은 "작업은 전문적이고 합법적"이라며 황옌다오 해역에서의 권리 보호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어요.
미국도 나섰어요.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위"를 공개 규탄했어요. 미국 입장에서는 필리핀이 동맹국이기도 하고, 남중국해의 항행 자유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자국 이익과도 맞닿아 있어요.
이 지역 갈등이 우리와 무관하지는 않아요. 남중국해는 한국의 주요 수출입 물자가 오가는 핵심 해상 통로예요. 긴장이 높아질수록 물류 비용이나 지역 안보 불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