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엔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죠. 달러당 163엔을 넘기며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일본 주식을 보는 분들도 다들 주목하고 있어요.
그 배경엔 일본은행(BOJ, Bank of Japan)의 통화정책이 있어요. 파이낸셜뉴스 도쿄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7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로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닛케이퀵뉴스가 통화정책 전문가 31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7월 동결을 예상했거든요.
그럼 다음 금리 인상은 언제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데요. 전문가 14명은 12월을 꼽았고, 12명은 10월을 지목했어요.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 인상의 영향을 점검하는 단계인 만큼 서둘러 추가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어요. 일본은행이 지난 6월에 이미 한 차례 금리를 올렸는데, 그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거죠.
반면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무구루마 하루미 수석 채권전략가는 "원유 가격 상승분의 가격 전가가 겨울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12월 인상을 전망했어요. SOMPO인스티튜트플러스의 가메다 세이사쿠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인상 가능성을 내다봤고, 미즈호종합연구소는 가장 이른 9월을 제시했어요. 골드만삭스는 반대로 물가가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할 만큼 과열된 것은 아니라며 내년 1월을 예상했죠.
금리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서도 전망이 달랐어요. 전문가 16명(52%)은 최종 금리를 연 1.50%로 봤고, 7명은 연 1.75%로 예상했어요. 이번 조사에서 전체적인 금리 전망치가 위로 올라갔는데, 최고 전망치는 연 2.25%에서 2.50%까지 높아졌어요.
우리한테 이게 왜 중요하냐면,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일본 여행 비용은 더 저렴해지지만, 한국 수출 기업들은 일본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거든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수록 엔화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시장이 주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