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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우승 모델은 잔해 속에서, 경비원은 8일 만에 기적 생환… 베네수엘라 지진이 남긴 두 이야기

미인대회 우승 모델은 잔해 속에서, 경비원은 8일 만에 기적 생환… 베네수엘라 지진이 남긴 두 이야기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 북부를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이 39초 간격으로 강타했어요.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라과이라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건물 붕괴가 이어졌고, 7월 1일 기준 사망자는 2,295명, 부상자는 1만 1,200여 명에 달해요.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약 5만 9,000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무너진 것으로 추산됐어요.

이 지진은 두 개의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남겼어요. 하나는 안타까운 죽음, 또 하나는 기적 같은 생환이에요.

먼저, 베네수엘라 출신 미국 모델 스칼렌트 로드리게스가 숨진 채 발견됐어요. 그는 지난해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 미인대회인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에서 우승한 인물이에요. 지진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가족과 지인들이 SNS 등을 통해 행방을 수소문하며 수색에 나섰어요. 지난달 29일,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남자친구 호세 카스트로와 함께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어요. 카스트로의 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도 이번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어요. 유족은 온라인 모금을 통해 장례 비용을 마련 중이에요. 미스 그랜드 올랜도 측은 "그는 외모와 성취뿐 아니라 품위와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북돋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했어요. 미국 피플지 등이 이 소식을 전했어요.

반면,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같은 지진 현장에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들려왔어요. 라과이라주 카티아라마르의 한 쇼핑센터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던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0대)는 붕괴한 건물 잔해 약 9m 아래에 8일간 갇혀 있다가 7월 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조됐어요. 경비 초소가 형태를 유지한 덕분에 공기층이 생겼고, 그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해요.

구조대는 지난달 28일 음향 탐지 장비와 레이더로 그의 신호를 감지했어요. 이후 칠레 구조대를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미국,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다국적 합동 구조대가 무려 70시간에 걸친 작업을 벌였어요. 폭우와 여진, 불안정한 건물 구조 때문에 굴착 통로가 여러 차례 무너지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조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콘크리트 틈으로 카메라를 넣어 상태를 확인하고, 호스와 주사기로 물과 전해질 음료, 의료용 수액을 공급했어요. 구조 직전에 촬영된 영상에서는 힐 플로레스가 잔해 속에서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포착됐어요.

발견 당시 그는 구조대에게 "아내에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요. 혹시 구조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배려였어요. 코스타리카 적십자 구조대원은 AP 통신에 "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를 두고 떠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어요. 산소마스크를 쓰고 들것에 실려 나오는 그를 보며 각국 구조대원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어요. 그의 아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영웅처럼 버텨냈다"고 말했어요. 부부에게는 10살, 8살의 두 자녀가 있어요.

같은 재난 속에서도 누군가는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누군가는 기적처럼 살아 돌아와요. 베네수엘라 지진은 그 두 가지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요.

이 기사는 AI의 도움을 받아 편집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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