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최대 6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나우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캐나다 건국기념일인 7월 1일 전후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요. 캐나다 국방조달 당국자가 "6월 말에서 며칠 오차"라고 언급했다는 점도 이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죠.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최대 12척의 신형 디젤 잠수함으로 교체하는 게 핵심이에요. 새 잠수함은 대서양·태평양은 물론 북극해 작전까지 염두에 둔 전력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활동을 감시하고 캐나다 영해를 지키는 핵심 억제력으로 평가돼요.
한국이 내세우는 강점은 '속도'예요. 한화오션은 계약 체결 시 2032년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어요. 장보고-Ⅲ 계열은 이미 한국 해군이 실전 운용 중이라 건조·운용 경험이 풍부하고, 캐나다 서부 에스퀴말트와 동부 핼리팩스 양쪽에 정비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어요. 노후한 빅토리아급이 잦은 정비와 낮은 가동률로 골머리를 앓아온 캐나다 입장에서는 전력 공백을 빨리 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죠.
반면 독일 TKMS는 '함께 쓰는 체계'를 강조해요.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잠수함으로, 두 나라 해군이 부품·훈련·정비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에요. 캐나다가 이 모델을 선택하면 나토(NATO) 동맹국과 동일한 운용 네트워크에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다는 논리죠. 납기는 2036년으로 한화보다 1년 늦지만, 장기 운용 비용과 안정성 면에서 강점을 주장해요. 스티브 퍼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이 "무기체계 운용지원 비용이 총수명주기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이 결코 가볍지 않아요.
양국 정부도 막판 지원에 나섰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나 "방산 강국 한국이 캐나다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카니 총리도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중시한다"고 화답했어요. 두 후보 모두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최종 결정은 성능보다는 납기·정비 능력·경제협력 패키지·산업 파급 효과 등 '종합 패키지'가 가를 것으로 보여요.
다만 K방산 수주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어요. 스웨덴·독일 등 유럽 방산 블록의 견제가 변수로 꼽히고 있고, 나토 동맹국 간의 상호운용성 논리가 캐나다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요. 한국으로서는 단일 수출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