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가 하루 만에 8%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허탈감을 샀어요.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6년 8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6% 내린 23만9천500원에, SK하이닉스는 8.79% 떨어진 156만7천원에 각각 장을 마쳤어요.
두 종목은 직전 거래일인 7월 31일에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던 터라 낙폭이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상황이에요. 당시 SK하이닉스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상한가(29.95%)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26.81% 오른 26만2천500원에 마감했었죠. 급등 이후 하루 만에 8%대 조정이 찾아온 셈이에요.
이날 매도세를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어요.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은 2조8천429억원, 기관은 1조9천477억원을 순매도했어요. 반면 개인은 홀로 4조6천531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어요. 외국인 순매도 1·2위는 SK하이닉스(1조7천744억원)와 삼성전자(9천521억원)였고, 기관도 삼성전자(1조2천192억원)와 SK하이닉스(4천500억원)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집계됐어요.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우선 꼽혀요. 여기에 일본 키옥시아의 부진한 실적으로 낸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 국채 금리 상승세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제약한 요인으로 분석돼요.
다만 전문가들은 급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도 저점 자체는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요.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한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은 "목요일 저점 이후 금요일 급등, 그리고 어제 조정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저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어요.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5배 이하 수준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DB증권 자료를 인용해 "연말까지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내년도 영업이익 기준 PER이 2배 수준"이라고 차 소장은 설명했어요.
한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시행된 이후 해당 상품의 거래량이 규제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알려졌어요. 차 소장은 이를 두고 "정부가 노렸던 지점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웩더독(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어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크게 느껴지는 구간이지만, 시장 구조적으로는 안정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