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원 상당의 자택을 처분하고 남은 자금 15억 원을 미국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직장인 부부의 계획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어요.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0억 집 팔고 미국 주식 올인할 예정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어요.
글 작성자는 배우자와 합산한 세전 연봉이 2억 5,000만 원 이상이라고 밝혔어요. 집을 판 자금 가운데 전세 보증금으로 5억 원을 쓰고, 나머지 15억 원을 미국 주식에 나눠 넣겠다는 구상이에요. 구체적으로는 미국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OXX,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 S&P500을 추종하는 VOO에 각각 5억 원씩 배분할 계획이라고 적었어요.
작성자는 "20억 집을 깔고 앉아 사는 건 이상하다"며 전세로 거주지를 옮기고 남은 자금을 운용하겠다는 이유를 설명했어요. 연봉으로 생활비와 전세 이자를 충당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어요.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어요. "장기 횡보가 시작되면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우려가 나온 한편, "달러 자산이라 국내 주식보다는 나은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특히 작성자 스스로 댓글에서 '주린이'(주식 초보자)라고 밝힌 점을 두고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졌어요. "뭐든 올인 투자는 망하는 지름길"이라거나, "주린이가 서울 집을 팔고 주식 올인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어요. 집을 보유한 채 여윳돈으로만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있었어요.
한편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어요.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두 달간 미국 주식을 70억 3,879만 달러(약 9조 7,000억 원)어치 순매수했어요. 9월 들어서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배 추종 ETF인 SOXL을 1~4일 사이에만 4억 3,095만 달러(약 5,800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어요.
이 사연은 매일경제, 한국경제TV 등 복수의 매체가 보도하면서 더 넓은 사회적 관심을 받았어요. 거주용 부동산을 처분하고 금융자산에 집중하는 전략이 개인에게 맞는 선택인지는 각자의 재무 상황과 리스크 감내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투자 결정 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