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수했어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종가인 132만2,000원 기준으로 매입 규모는 47억8,564만 원이에요.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개인 명의로 장내 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SK그룹 측은 이번 매수가 '책임경영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어요. 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장기 보유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 해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어요.
매입 규모를 50억 원 미만으로 설정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현행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가 50억 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일 30일 전 거래 계획을 사전 공시해야 해요. SK그룹은 "별도의 사전 공시 없이 매입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주식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앞서 최 회장은 지난 7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SK하이닉스 주가와 관련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한 산업인 만큼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것"이라며 "샀다 팔았다 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이번 매수는 그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7,000원을 기록한 뒤 급락해 이날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2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9% 이상 하락하기도 했어요. 일각에서는 이번 매수가 주주 반발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와요. 다만 SK 측은 책임경영 차원임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번 매수로 최 회장의 개인 보유 주식은 3,620주(0.00%)가 됐어요. SK스퀘어가 보유한 1억4,610만 주(20.00%)를 포함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은 1억4,612만8,151주로 집계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