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들이 한 달 새 30% 넘게 무너지는 급락장 속에서 홀로 강세를 보인 종목이 있어요.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SK이터닉스예요.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2026년 7월 23일 전 거래일 대비 30.0%(상한가) 오른 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지난달 23일 4만1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01.0% 상승한 거예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91만9000원에서 191만9000원으로 정확히 100만원(34.26%)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35만3500원에서 27만원으로 23.62% 빠졌어요. SK이터닉스의 역주행이 더 눈에 띄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이런 강세 배경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거론돼요. 첫째는 국제유가 상승이에요.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7월 22일(현지시각)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6.83달러, 브렌트유는 94.07달러까지 올랐어요. 화석연료 가격이 오를수록 태양광·풍력 같은 대체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에요.
둘째는 정부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예요. DS투자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가 연간 3GW 수준에서 5~6GW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책 수혜는 소수 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고, SK이터닉스가 그중 하나"라고 진단했어요.
셋째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의 협업이에요. 지난 7월 2일 SK㈜는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어요. 통합법인은 연말 출범 예정이며 KKR이 51%, SK㈜가 49%를 보유하는 구조예요.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자본 부담은 낮아지고 개발 파이프라인의 회전율은 높아지는 구조"라고 평가했어요.
다만 신중하게 볼 부분도 있어요.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단기 과열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고 해요. 태양광 사업 일부 매출이 3분기로 이연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전기요금 할인 종료로 소폭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거예요. 주가 흐름과 실제 실적 사이의 간극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