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가 2025년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Yahoo Finance 보도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S&P 500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약 373달러까지 올라섰는데, 이는 1년 전 대비 약 32% 상승한 수치랍니다.
이 숫자가 눈에 띄는 이유가 있어요. 슈왑 금융리서치센터(Schwab Center for Financial Research)의 매크로 리서치 및 전략 총괄인 케빈 고든은 X(구 트위터)를 통해 1990년 이후 이 수준의 선행 이익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팬데믹 이후에만 관찰됐다고 밝혔어요. 그런데 당시에는 EPS 전망치가 금융위기 때 약 38%, 팬데믹 때 약 22% 급락한 뒤에 반등한 것이었어요. 이번에는 전망치 하락 폭이 약 6%에 그쳤다는 점이 다르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시장의 '리셋'은 어디서 왔을까요.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S&P 500이 약 25% 하락하는 약세장을 겪는 동안, 선행 EPS는 오히려 약 5% 올랐어요. 주가가 먼저 빠지면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1.5배에서 15.3배로 낮아졌고, 이익 전망이 크게 훼손되기 전에 주가 자체가 싸진 셈이에요.
현재 이익 붐은 특정 섹터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에요. S&P 500 11개 전 섹터가 플러스 선행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그 중 8개 섹터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격차는 커요. 기술 섹터가 약 8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매그니피센트 7'은 약 44% 성장이 예상돼요. 동일비중 S&P 500의 성장률이 약 21%로 집계된다는 점은, 이번 붐이 일부 대형주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와요.
한편 Money & Markets는 에너지 섹터에 주목했어요. 2026년 2분기 에너지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22.9%로, 11개 섹터 중 가장 높아요. 이 전망치는 3월 말 약 48%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향 조정됐는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분기 평균 배럴당 92.55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63.68달러 대비 약 45% 높았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에요.
다만 같은 보도는 신중한 시각도 함께 전했어요. 원유 가격이 이미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높은 기저 효과가 앞으로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컨센서스 전망에 따르면 에너지 섹터 이익 성장률은 이번 분기 122.9%에서 이후 75.6%, 69.5%, 49.6%로 낮아지고, 2027년 2분기에는 마이너스(-26.3%)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현재의 높은 성장률이 이미 사라진 유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