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7월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한 가운데, 시장 일부에서 제기됐던 '수십조 원 매도폭탄설'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어요.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밸런싱이 재개된 첫날인 7월 1일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000억 원대에 그쳤어요. 이는 새 규칙에 따른 하루 최대 한도인 약 2,250억 원 안에서 움직인 수준이에요.
국민연금은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리밸런싱 방식을 변경했어요. 기존에는 당월 10영업일 동안 최대 50bp를 조정했다면, 바뀐 규칙에서는 당월 20영업일 동안 최대 25bp를 조정하는 방식이에요. 이에 따라 월간 매도 규모는 약 9조 1,000억 원에서 약 4조 5,000억 원으로 줄고, 하루 기준으로는 9,100억 원에서 2,25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고 해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올해 기준 20.8%이며, 전략적자산배분(SAA) 상단 허용 범위인 6%포인트를 더한 26.8%를 초과하면 의무적으로 매도에 나서야 하는 구조예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26.8%를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고 해요.
경기일보와 매일경제 보도를 종합하면, 리밸런싱 첫날 연기금은 삼성전자와 SK스퀘어를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팔아냈고, SK하이닉스는 반대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체 순매도 규모는 2,179억 원으로 집계됐어요.
같은 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7,000억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물량은 개인 투자자들이 1조 7,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받아냈어요. 시장 부담 측면에서는 연기금보다 외국인의 움직임이 더 컸다는 분석도 나와요.
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은 SNS를 통해 시장에 떠돌던 '74조 원 매도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숫자라고 직접 일축하며, 리밸런싱이 폭탄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어요. 다만 연기금 수급에는 국민연금 외 다른 기관도 포함돼 있어, 이번 흐름 전부를 국민연금 단독의 움직임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