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어요.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37분 50초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고 공시했어요. 이어 3분도 채 지나지 않은 오전 11시 40분 44초에는 코스피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어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거예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최근월물)이 전일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5분간 발동돼요. 발동 시점 기준으로 코스닥15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6.70p(6.01%) 하락한 1667.80p를 기록했고,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93.26p(5.33%) 내린 1653.67p를 나타냈어요.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일 이후 11거래일 만이에요.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조건이 충족됐어요.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76.06p(5.12%) 하락한 1407.54를 기록했어요. 참고 팩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약 4% 폭락했고, 이후 하락 출발 후 반등세를 보였어요. 원·달러 환율은 1539.4원을 기록했어요.
이날 급락의 배경으로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지목하고 있어요.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유가, 미국 10년물 금리, 달러 등 매크로 지표들에 큰 변화가 없는 점으로 보아 휴전 협상 결렬이나 연준 긴축 경계 심리 같은 악재가 다시 발현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어요.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쟁탈전 과정에서 전날 쏠림 현상이 유독 심했는데, 이날 해당 주식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더 거세지면서 급락과 변동성 증폭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다만 한 연구원은 "속도와 쏠림이라는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 펀더멘털 악재는 아니다"라며 "증시 고점이나 버블 붕괴의 신호는 아니기에 매도 동참보다는 관망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어요. 이는 어디까지나 한 연구원 개인의 분석이에요. 투자 판단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하시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