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복 대신 양복이라니, 뭔가 달라 보이죠? 강원FC 정경호 감독(46)이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2026' 28라운드 홈 경기에 평소와 다른 차림새로 등장했어요. 이유는 꽤 마음 따뜻해요. 바로 이틀 전인 7일, 구단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거든요. 재계약 후 팬들 앞에 처음 서는 자리인 만큼, 양복을 갖춰 입고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해요.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재계약을 맺고 난 뒤 팬들 앞에 처음 서는 자리다. 예의도 지키고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시킬 겸 양복을 입었다"고 웃으며 말했어요. 성적으로 충분히 신뢰를 쌓았으니 이런 여유도 나오는 것 같죠. 올 시즌 강원은 10승 10무 6패, 승점 40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어요.
정 감독은 2008년 강원FC 창단 멤버 출신이기도 해요. 강원도 토박이로서 이 팀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프로팀 첫 지휘봉을 잡고 팀을 5위로 이끌며 파이널 라운드 그룹 A 진입에 성공했고, 올 시즌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니 구단 입장에서도 재계약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겠죠.
전북전 준비도 꼼꼼하게 해왔어요. 정 감독은 "전북은 이승우를 비롯해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조직력을 앞세워 이들이 제 능력을 펼치지 못하도록 막아야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어요. 직전 경기인 FC안양전(6일, 3-0 승)에서 스리백을 가동해 재미를 봤던 터라, 이번에도 비슷한 방향으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겠다는 구상이에요. 이날 강원이 3위 전북(승점 42)을 꺾으면 직접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어요. 🙂
재계약 기쁨을 잠깐 내려두고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 느긋해 보이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있어요. 코리아컵 8강에도 올라있는 강원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슬슬 눈여겨볼 때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