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어요. 41일 만에 잡는 3승 도전이었고, 상대는 한화 이글스였죠. 사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어요. 1회말은 볼넷 하나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넘겼고, 롯데가 4-0으로 앞서나간 2회말엔 아웃카운트 3개를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거든요. 🙂
그런데 3회말이 문제였어요. 2아웃까지는 잘 잡았는데, 문현빈의 타구가 박세웅의 왼 무릎 부근을 직접 맞고 튀었어요. 잠시 고통을 호소하면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투구를 이어갔는데, 이미 밸런스가 깨진 느낌이었죠. 이후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내줬어요.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진정시키려 했지만, 허인서에게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 위기가 됐고, 결국 이민석에게 마운드를 넘겼어요. 총 투구수 69구, 2⅔이닝 2실점이었습니다.
오!쎈 대전 보도에 따르면, 박세웅은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대전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어요. 구 이글스파크 시절에 10경기 선발로 나서 8패를 기록했고, 새 볼파크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이날도 그 징크스는 이어졌어요.
그 징크스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어요. "다른 투수들도 선호하는 구장이 있을 거다. 다들 잠실에서 던지고 싶어 하지 않겠나. 로테이션 조정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요. 대전을 피하는 대신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이었겠죠. 박세웅 입장에서는 무릎 부상까지 더해진 날이라 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요. 다음 등판 때는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