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26)이 7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마지막 3국을 11집 반 차이로 이기면서 최종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어요. 상대는 알파고보다도 기능이 크게 향상된 최강 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였고, 신진서가 2점을 깔아주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됐답니다. 🎯
사실 이번 대국,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1국에서 신진서는 카타고의 예측하기 어려운 수에 당황하며 무너졌고, 2국에서는 본인이 "참고 또 참았다"고 표현할 만큼 힘겨운 접전이었대요. 그런데 그 2국을 어렵게 따낸 게 오히려 자신감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신진서는 "이겨서 뿌듯했던 바둑은 3국이 아니라 2국이었다"고 했거든요.
결정적인 장면은 3국 첫 착점이었어요. 신진서는 카타고의 좌상귀 소목에 정확히 대칭되는 자리 대신, 우하귀 화점보다 한 칸 낮은 소목에 돌을 뒀어요. 일부러 비틀어 들어간 거죠. 그는 경기 후 "비슷한 바둑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나도 모르는 길로 갔다"고 설명했어요. 박정상 해설위원은 이 첫 수를 두고 "세계 1위 신진서가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둔 수"라고 평가했답니다.
왜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냐고요? 신진서는 이렇게 말했어요. "인공지능을 상대로 수비한다면 큰 실수 없이 갈 수 있지만, 전투를 하면 인공지능은 실수가 없고 나는 많이 하게 된다." 계산력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되니, 인간만의 특징인 '비틀기'와 '도전정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던 거예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내 스타일로 이긴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어요.
이번 대회를 후원한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는 "내년에도 세계 1위 선수와 인공지능의 대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고, 신진서 역시 "지금보다 더 어려운 조건이 되더라도 인공지능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어요. 이 대결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