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꽤 흥미로운 그림이 하나 그려져요. K리그1 제주SK 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7월 12일(일) 오후 7시 30분에 맞붙거든요. 17라운드 홈 경기인데, 두 팀 모두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이 경기장에 모이는 거랍니다.
제주SK 입장에서는 최근 흐름이 조금 아쉬워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거든요. 현재 8위(5승 4무 7패, 승점 19점)에 올라 있는데, 중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이 흐름을 이번에는 좀 바꿔야 하는 상황이에요. 거기에 변수도 생겼어요. 지난 16라운드 김천 원정에서 키플레이어 네게바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서 이번 경기 결장이 확정됐거든요. 네게바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렸고, K리그1에서 경기당 피파울 2.4개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예요. 그 빈자리가 작지는 않죠.
그런데 여기서 박창준이라는 이름이 올라와요. 스포탈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박창준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특히 대전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어요. 지난 4월 22일 9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전반 44분에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는데, 그게 제주SK 데뷔골이기도 했거든요. 같은 상대를 만나니 그 기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경기인 셈이에요.
박창준 본인도 이번 경기에 각오가 남달라 보여요. "공수를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게 내 장점"이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네게바의 몫까지 매순간 진심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답니다. 빠른 스피드와 수비 가담을 동시에 해내는 스타일이라, 유연한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과도 잘 맞는 선수예요. 참고로 코스타 감독도 14라운드 퇴장 징계가 풀려서 이번 경기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아요. 팀 안팎으로 조금은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라고 볼 수 있죠.
대전 쪽도 이 경기가 가볍지 않아요. 현재 10위(승점 17점)인 대전은 후반기 첫 승을 이 경기에서 노리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서진수가 있어요. 3골 3도움을 기록한 서진수의 발끝이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가 대전의 핵심 변수가 될 거예요. 두 팀 모두 뭔가를 꼭 가져가야 하는 경기인 만큼, 경기장 안의 이야기가 풍성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