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0일,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고우석이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어요.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 9회초, 팀이 2-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답니다. 등번호는 1번. 오랫동안 꿈꿔왔던 빅리그 무대가 드디어 현실이 된 순간이었죠.
첫 타자 다니엘 슈니먼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어요. 초구가 크게 빠지긴 했지만, 이후 볼 카운트를 잘 잡아가며 스플리터로 땅볼을 유도했어요. 그런데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슬라이더가 복판으로 몰리면서 오른 담장 너머로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어요. 빅리그 첫 피홈런이었죠.
그 다음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어요.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기로 유명한 교타자 스티븐 콴을 상대로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거든요. 미국에서 새로 갈고닦은 스플리터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어요. 이어 트래비스 바자냐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마무리했어요. 결과는 1이닝 1피홈런 1실점. 빅리그 첫 탈삼진도 곁들이면서요. 😊
고우석이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2024년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 땅을 밟았지만, 개막 두 달 만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직후 방출 대기 신분까지 됐어요. 빅리그 마운드는커녕 귀국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였죠. 그럼에도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이어가며 자리를 지켰어요. 부상 악재도 겹쳤고, 마이너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시간도 길었어요. 올해 5월에는 LG 단장이 직접 미국을 찾아와 복귀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고우석은 그 제안을 고사했답니다.
결국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고우석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빅리그 콜업을 보장했고, 드디어 오늘의 데뷔가 이뤄진 거예요.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은 이로써 역대 30번째 한국인 빅리거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게 됐어요. 앞으로 커리어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오늘 이 마운드만큼은 오롯이 고우석의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