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펼쳐졌어요. 주말 3연전의 첫 문을 여는 경기였는데, 시작 전부터 KIA 덕아웃에서 재미있는 준비가 있었답니다.
이범호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좌타자가 무려 6명이에요. 김호령·김선빈·김도영까지 우타자 세 명이 앞에 서고, 4번 나성범부터 뒷줄은 카스트로·한준수·박상준·김규성·박재현, 이렇게 좌타자로 가득 채웠죠. OSEN 보도에 따르면 이 감독은 그 이유를 꽤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요. "좌타 피안타율이 8푼이나 더 높다"고요. 실제로 구창모의 이번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할9푼3리인데, 좌타자 상대로는 2할7푼1리를 기록 중이에요. 숫자로 보면 꽤 의미 있는 차이죠.
이 감독은 덧붙여서 "우타자들한테는 포크를 던지니까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머리에 남는다"고도 했어요. 그러니까 우타자 입장에서 구창모가 더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얘기예요. 좌타자한테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진다고 하니, KIA 입장에선 그쪽이 그나마 공략하기 낫겠다 싶었던 거겠죠.
구창모는 요즘 상당히 좋은 흐름이에요. 최근 5경기 ERA가 1.69랍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도 첫 경기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챙겼고, 두 번째 경기에선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조금 흔들렸어요. 그래서 이 감독도 "오늘 구창모를 비롯해 외국인 2명이 모두 나온다.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눈치였어요.
KIA는 리그 팀 홈런 1위, NC는 도루 1위 팀이에요. 한 방 야구 대 발 야구의 구도로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경기는 그런 단순한 도식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재미있는 거잖아요 😄 KIA 선발은 황동하, NC 선발은 구창모. 이범호 감독의 데이터 기반 좌타 라인업이 구창모를 흔들 수 있을지, 느긋하게 같이 지켜봐요.
한편 포수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었어요. 김태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주효상이 콜업됐고, 권다결은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답니다. 한준수에 이어 제2 포수 자리를 주효상이 맡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