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1승 2패, 조 3위로 32강 진출에 실패했어요. 성적표 자체도 아프지만, 그 이후에 터져 나온 이야기들이 더 오래 남을 것 같더라고요. ⚽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 안팎엔 경기 내내 붉은악마 팬들이 가득했어요. 무더운 날씨에도 태극기를 흔들고, 광화문 거리에서도 새벽잠을 포기하고 응원했던 분들이 많았죠. 그 마음이 결과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팬들의 감정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6월 29일 붉은악마는 공식 SNS 계정에 '2026년 대한민국 축구가 사라진 날'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어요. "광화문 거리에서, 멕시코 현장에서 우리는 그 진심을 바치고 결국 바보가 됐다"는 문장이 특히 눈에 띄었어요. 단순히 한 경기를 못 이겨서 화가 난 게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는커녕 궤변으로 팬을 유린했다"며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는 강한 표현을 썼어요. 앞으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어요.
분위기는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뉴시스 보도를 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경기장에서 외국 관중이 '홍명보 나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어요. 그 장면이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도 잡혔다고 하더라고요. 태극기를 함께 펼친 외국 관중이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홍명보 감독은 6월 28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제가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어요. 다만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의 태도가 지적되면서, 이를 둘러싼 팬들의 반응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
이기고 지는 건 늘 있는 일이지만, 팬들이 이렇게까지 감정을 쏟아내는 데는 그만한 맥락이 있을 거예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쌓인 무언가가 더 컸던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