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요.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감독이, 지금은 캐나다를 이끌며 한국을 탈락시킨 남아공과 맞붙게 됐어요. 그리고 그 상대를 향해 "한국보다 나은 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치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아이디스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2강 상대인 남아공에 대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한국전 내용을 콕 짚었는데요. "경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거라고 봤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고 했어요.
남아공에 대한 분석도 꽤 구체적이었어요. 마치 감독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췄고,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자신들의 축구를 확신하며 플레이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했어요. 결과에 대해서도 "우연이 아니었다.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남아공의 실력을 인정했죠.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더 얹었어요. "결국 남아공이 더 나은 팀이었다. 우리에게도 상당히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요. 남아공을 추켜세우는 말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조금 씁쓸하게 들릴 수도 있는 표현이에요.
마치 감독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검토했던 인물이에요. 당시 한국 상주 여부와 세금 문제 등을 둘러싼 협상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그는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죠. 그 자리를 이어받은 건 홍명보 감독이었고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하며 조 3위로 밀렸어요. 무승부만 거뒀어도 조 2위로 올라 캐나다와 32강에서 마주쳤을 텐데, 그 자리를 남아공이 꿰찼습니다. 그래서 마치 감독과 한국의 재회도 이번 대회에서는 없던 일이 됐어요. 뭔가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한 장면에 모인 느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