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 꽤 특별한 장면이 하나 펼쳐졌어요. 이정후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자마자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거든요. 상대 선발 에런 시베일의 2구 복판 커터를 잡아당긴 타구는 시속 161㎞에 비거리 126m. 이정후 본인이 빅리그에서 때린 역대 최장거리 홈런이었어요. ⚾
근데 진짜 눈길을 끈 건 홈런 직후였어요. 베이스를 한 바퀴 돌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정후가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짝짝짝 짝짝' 손뼉을 치고, 손가락을 앞으로 가리키며 '대~한민국'이라고 외쳤거든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축구 대표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였어요. 한국 시간으로 이튿날인 25일, 대표팀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A조 3차전을 치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이 세리머니는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에서도 소소한 화제가 됐어요. 중계 화면에는 코치가 이정후를 붙들고 세리머니 의미를 묻는 장면이 잡혔고, 이정후가 통역을 통해 설명하며 웃는 모습도 함께 담겼답니다. 🙂
경기 자체도 나쁘지 않았어요. 이정후는 4회에도 안타를 추가하고, 6회엔 볼넷으로 출루했어요. 다만 6회 2루 도루 시도 중 상대 2루수 제프 맥닐과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어요. 맥닐이 송구를 잡으려 뻗은 팔에 이정후의 목과 턱 부분이 그대로 부딪혔고, 이정후는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지만 다시 일어났어요. 무사히 털고 일어난 게 다행이었죠.
결국 이날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마쳤고,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31로 올라갔어요. 리그 타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1위인 오토 로페스(0.337)와의 격차는 단 6리예요. 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에슬레틱스를 3-1로 꺾으며 3연패를 마무리했어요. 스포츠경향 보도를 참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