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이 절정이던 지난 8월 초, 충북 단양팔경 휴게소 주차장에는 석 달째 차 안에서 혼자 지내던 50대 남성 ㄱ씨가 있었어요. 연료가 다 떨어져 에어컨도 켤 수 없는 상태였고, 제대로 된 끼니를 못 챙기다 보니 휴게소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남은 음식을 씻어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고 해요.
이 상황을 눈여겨 본 건 휴게소 직원 임수현(49)씨였어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인데 노숙하는 분이 너무 걱정돼 찾아갔더니 온몸이 모기에 뜯겨 있고 생활이 말이 아니었다"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지난 8월 3일 단양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어요. 평소 자원봉사를 틈틈이 해온 덕에 ㄱ씨의 상황이 더 빠르게 눈에 들어왔다고도 했고요 😊
신고를 받은 단양군 복지정책과 자활지원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ㄱ씨는 일주일에 한두 끼 정도밖에 먹지 못해 평소보다 15~20kg 이상 빠진 상태였어요. 담당 통합사례관리사 정다운씨는 "심적으로도 자포자기한 상태였다"고 전했어요. 수년간 제주, 전남 등을 떠돌다 단양에 정착했지만, 타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 저소득층 지원 대상도 아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답니다.
단양군은 발 빠르게 움직였어요. 주변 숙박업소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식사 지원을 시작했고, 단양으로의 전입신고도 함께 추진했어요. 지역 자활센터와 연계해 일자리도 찾아보고 있고, 긴급복지서비스와 맞춤형 급여 신청 절차도 진행 중이에요. 단양군은 "이웃을 향한 작은 관심이 위기에 놓인 분을 보호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어요.
임수현씨는 "ㄱ씨가 심신을 회복하면 밥 한 끼 나누고 싶다"는 말을 남겼어요. 따뜻한 한마디가 참 오래 남는 뉴스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