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그런데 이 불, 생각보다 훨씬 오래 탔답니다. 소방당국이 초진을 잡기까지 무려 61시간이 걸렸고, 완전히 꺼진 건 나흘 뒤인 22일이었어요. 역대 물류센터 화재 중 가장 긴 진화 기록이에요.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소방이 특히 신경 쓴 건 5층이었어요.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물류 로봇 수백 대가 있던 공간이거든요. 배터리 용량만 따지면 전기차 약 20대 분량이라고 해요. 리튬 배터리는 고온이나 불에 노출되면 '열폭주' 현상이 생기는데, 일반 소화기로는 진화가 안 돼서 소방관들이 불길이 5층으로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또 물류센터 자체가 불에 취약한 구조예요. 종이상자, 비닐, 플라스틱이 빽빽하게 쌓여 있는 데다, 층고도 높고 다단 선반까지 있으니 불이 한번 붙으면 잡기가 정말 어렵죠.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함승희 교수는 "이번 화재에서 이차전지보다는 오히려 종이·비닐·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이 더 직접적인 화재 요인"이라고 짚었어요.
문제는 법이 기술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거예요. 리튬 일차전지는 규제 대상이지만, 전기차나 로봇에 쓰이는 충전식 이차전지는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요. 전문가들은 로봇과 가연물의 종류, 보관량에 따라 단계별 소방 체계를 마련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한편 JTBC는 6층 메자닌 2층에서 최초 발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단독 확보했고, YTN은 스프링클러 작동 시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어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스마트 물류 시대의 안전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