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을 앞두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8' 시리즈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요. 이번에 달라지는 부분이 꽤 구체적이에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스플레이예요. 기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단점, 접힌 자국(주름)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플렉스 티타늄'이라는 이중 구조를 새로 개발해 이번 제품에 처음 적용했어요. OLED 패널 아래에 기존 폴리머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그 아래를 받쳐주는 '티타늄 플레이트'까지 더한 구조예요. 이 합금 필름은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얇지만, 기존 필름 대비 약 20배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해요. 티타늄 플레이트는 접히는 부위에 미세한 구멍(홀)을 정밀하게 가공해 유연성과 내구성을 함께 챙겼고요.
힌지(경첩) 구조도 함께 바뀌어요.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힌지 설계 변경으로 Z8 시리즈의 주름 수준이 중국 오포(OPPO)의 '파인드 N6'와 맞먹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힌지와 디스플레이를 함께 개선해 최적의 조합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업계에서는 개별 부품의 신기술보다 두 요소를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진짜 기술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해요.
소재 측면에서도 이야기할 게 있어요. 티타늄은 강도가 높고 가벼운 반면, 탄성이 커서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소재예요.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친 폴더블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적 난제를 이번에 풀었다고 밝혔어요.
가격 부담을 줄이는 마케팅도 동시에 진행 중이에요. 서울경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캐나다에서 최대 1500캐나다달러(약 159만 원)의 중고 기기 보상 혜택을 내걸었어요. 갤럭시 Z폴드8의 출고가가 2099달러(약 312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대 절반 수준까지 실구매가를 낮춰주겠다는 구상이에요. 전작인 Z폴드7의 중고보상 혜택이 최대 1100캐나다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눈에 띄게 커졌어요. 독일에서도 최대 980유로(약 167만 원) 보상 혜택을 내걸었고, 인도에서는 언팩 전 현재 최고 중고가를 보상 기준으로 고정하는 규정도 신설했어요.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는 기존 Z폴드8과 Z플립8에 더해 가로 비율을 늘린 새 폼팩터 'Z와이드폴드(가칭)'까지 3종으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AI 기능도 강화돼 구글과 협력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통해 여러 앱을 넘나들며 멀티태스킹을 수행하는 기능도 새로 탑재돼요. 오는 9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유력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로서는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타이밍이에요.